서글픈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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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겨울
ㅡ 이 원 문 ㅡ
여름은 그런대로
찬물이라도 끼얹고
더 더우면 음지 찾아
바람 안으면 그만인데
이 한겨울 따뜻한 곳
어느 곳이 따뜻할까
양지녘도 해 기울면 그것으로 끝
구름이라도 들어오면 기댈 곳이 어디에 있나
춥기도 추운 겨울
기댈 곳은 아궁이 하나
무엇이 있어 입었겠나
날마다 넘는 보릿고개
먹을 것이라도 넉넉히
끼니마다 배부를까
저녁이면 김치 죽에 그 길었던 밤
아침 점심 꽁보리밥 그 고픔의 겨울이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보리 고개 넘던 옛 겨울인가 봅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저녁이면 김치 죽에 그 길었던 밤.. (과거형 추억)
하마터면 오해할 뻔했습니다
작금의 시대에 맞지 않는 정서였기 때문입니다
문득 돌아보니 그 시절엔 상수도가 없어 식수도 배급받았고
동사무소에서 밀가루를 배급 받아 국수 수제비로 허기를 채웠습니다
지금의 젊은 신세대 자식들 세대는 모르지요
바로 그 세월을 살아왔었기에
어쩌면 배고픈 시절이었으므로 자식들에게 만큼은 되물림 하지 않으려고
우리의 부모들이 억척 같이 애쓰며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서글픈 겨울을 떠나보내 듯이
노정혜님의 댓글
아픔의 세월은 지나갔다
나태하면 그때로 돌아갑니다
그때는 초근모피 오염되지 아니았습니다
지금은 만일 그때 처럼 먹고 산다면
병들어 죽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