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부부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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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부부의 기도
박의용
여보
우리 참 오래도 같이 살았지?
그래도 우리의 작은 섬 안에서
이렇게 같이 늙어갈 수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해
.
여보
사랑으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살아왔고
이젠 우정으로 살아가고
친구로서 지내게 되는 거
참으로 좋아
늘 같은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가지 하나의 흔들림도 알아차리며
챙겨주고 위로해 주는 우리 사이가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
여보
바람 불어도 눈보라쳐도
우린 함께 해 온 세월 만큼이나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지
그 정으로 이 몸 사그러질 때까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기도해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엔 봄철 눈 알러지 때문에
가로수에서 사라진 버드나무
봄철 새순 돋아나는 모습에
바람에 낭창거리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나무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추운 겨울날씨에 따뜻하게 지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미운정 고운정
함께한 세월이 삭혀
인젠 그대 없인 못살아
나 두가 떠날까 두렵네요 그래서
옛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맞아요.
이젠 정으로 살아갑니다.
어른들 말씀 틀린 게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