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보다 진한 사랑, 시클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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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보다 진한 사랑, 시클라멘
박의용
사랑은 무죄다
모든 경우에서 무죄다
사랑한 게 죄는 아니다
.
수도에만 전념하던 수녀가
한 남자를 사랑하여
종교를 뿌리치고 사랑도피를 하였는데
실연을 당하자 자살을 했더란다
그녀가 흘린 피가 넋이되어
꽃으로 피었으니
일명 성모의 심장이요
화톳불 꽃이라
그 고운 시클라멘이다
.
‘수줍음’을 머물고 핀
그 고운 자태가
못 이룬 ‘지나간 사랑’을
아직도 애닲아 함인가
주위의 꽃들이 수근거리며
‘질투’와 ‘의심’의 눈초리로 본다
.
사랑한 게 죄라면 나는 죄인이오
내 사랑은 종교보다도 진하오
연분홍 두툼한 입술엔
아직도 어려있는 그 애틋함이여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글쎄요...
宗敎는 갓머리에 보일 '示' 가르칠 교 '敎'
즉 하늘의 것을 보여주는 으뜸 종 = 宗
가르침의 '敎' 한자어에는 아버지 효 '孝'에 대한 뜻이 있는데요
한자어 하나에도 무심 지나칠 수 없는 인생의 깊은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박의용님의 댓글
이번 주는 눈으로 시작해서 포근합니다.
오늘이 입춘이니 봄을 기다려봅니다.
사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