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면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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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잊지 못해 / 유리바다이종인
벗고 들어온 신발은 있어도
신고 나간 신발이 없는 세월이었네
베란다 창을 통해 보이는 얼굴
왜 현관에 벗어놓은 신발보다
유리창에 찍힌 발자국이 더 많은지
나는 알 수 없네
바람소리는 창문에서 더 잘 들리고 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은
왜 창문을 열지 않아도
소리 없이 유리를 통과하며 들어오는지
신발도 없이 맨발로 들어오는지
나는 알 수 없네
잊지 못해 찾아온다는 것은
벗고 들어온 내 신발이 아니라
맨발로 찾아오시는 그리운 이여
초대하지 않아도 오시는 이여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쓸쓸함이 풍기는 시 감사히 감상하고
안부 남기고 갑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창밖을 바라보면
흘러간 세월이 너무 아쉽습니다
많은 기억이 스쳐가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