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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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쉬겠어요 / 유리바다이종인
사방천지 소리만 요란하고
다시 정화된 물로 만들어 글을 써 내려가기에는
그 작업이 너무 피곤해요
오늘은 좀 쉬겠어요
사극 드라마를 켜놓은 채 깜빡 잠이 들어요
잠결에 네 이놈, 칼날이 내 목을 치는데
소스라쳐 눈을 뜹니다
불치병입니다
병이 도지면 또 무엇이든 글을 씁니다
정해 놓은 말은 없어도
메마른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만나
빗소리처럼 촉촉하게 젖어듭니다
우리 언제쯤이면 입술을 내려놓고 마주 보며
서로 술 한잔 나눌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뭐가 걱정입니까 쉬고 싶으면 쉬고
자고 싶으면 자고 찬송도 부르면서
쉬엄쉬엄 살아 갑시다 유리바다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새로운 희망을 기다림으로 노래한
이육사의 청포도처럼
하이얀 모시수건에 싱그러움을 담아
귀한 손님을 정성껏 맞는 마음이면 족하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네~ 시인님,
글을 쓸 때가 있으면 멈추어야 할 때가 있고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있고...
무엇이든 때가 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