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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 서면 그리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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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76회 작성일 26-02-0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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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 서면 그리움이 보인다
                        -  다서 신형식
    
아직도 아른거리는 것들을   
모두 추억으로 만들고 마는 철길에 서면  
그리움은 종착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되지   
사람들이 오고 가던 세상 한 가운데서   
기적소리는 아직도 그리 서성이고   
다 쓰러져 가는 역전앞 가게에서    
박카스 한 병 사서 들이키고 나면   
보인다. 그제야 그리움이 보인다
   
없다. 분명 이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기억은 그 옛날 그대로인데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것이 그리움이다
어쩌면 나란히 걸어가면서도  
손잡을 타이밍을 못 맞춘 것이 그리움이다   
이제는 가고 오지 않는 비둘기호와 통일호,  
그리고 기타소리를 생각하는 것이 그리움이다   
빈 병 속에서 울다, 울다 떠나버리는 바람처럼   
간이역, 누군가 서 있어야 할 그곳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그리움이다   
다 비우고   
그렇게 서 있는 것이 그리움이다
  
철길에 서면 보인다.  
녹슨 것은
다 그리움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서는 철길 따라 놀기도 하고
학창시절엔 철길 따라 등하교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기차 타는 것도 그리 많지 않아
철길을 잠시 잊고 살았습니다
행복한 휴일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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