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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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상처
-박종영-
움츠렸던 긴 겨울이 떠나고
초봄의 푸른 기운으로 일어서는 풀꽃들
언덕에서 봄을 마중하다 넘어져
푸른 상처를 입을 때가 있다
봄을 환대함이 지나쳐서
넘어진 풋풋한 상처는
언제나 푸르게 아문다
봄바람이 입힌 상처는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여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풋풋한 웃음으로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새봄을 마중하기 위해
또 넘어지면서도
간곡한 푸른 상처를 원하는 풀꽃들
척박한 땅에 봄꽃이 피어나고
산메아리 경계를 알리는
아지랑이 나른하게 일렁이면
타관길 나그네 옷을 벗기는 봄바람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종영 시인님
입춘이 지났지만
찬 날씨에 건강 잘 챙기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