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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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봄
병원에서 하 고생을 하셔서 하나도 서운치 않더니
살아가며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다
강남 제비 돌아온다는 삼월도 삼짇날에
헐렁한 신 끌고
아버지 아지랑이 속에서 나와 텃밭에 고추모를 놓으신다
구십 노인이 이젠 욕심 좀 자그매 부려유
고춧대는 오치기 다 세울 꺼구
소독은 또 오치기 다 칠라구 성가시게 그러능 거유
……
어머니 잔소리에
아버지,
슬며시 아지랑이 속으로 다시 들어가신다
헐렁한 신 끌고
하얀 나비 한 마리
나울나울 아지랑이 속을 날아오른다, 화창한 봄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새봄마다 맞이하는 나비
노랑나비일까 하양나비일까 궁금하지만
결국에 보면 함께 만나는 것 같습니다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처럼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시인님 참 좋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