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 나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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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나물의 기억 / 유리바다이종인
웃자고 하는 말에도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외로워 길에서 말을 낭비했다
눈높이에 맞춰 분위기에 어울리다 보니
구두를 신고 츄리닝을 입고 다닌 꼴이 되었다
너를 상대에게 자세히 알려주지 마라
사람은 경청하되 너를 진지하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흠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둠이 내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올려주시던
시큼한 맛 쇠비름 나물이 생각나곤 했다
질리도록 먹었던 그 쇠비름 말이다
발길에도 흔히 밟히는 그 쇠비름
참 생명력 하나는 끈질기다
올여름이 시작되면 쇠비름 실컷 먹고 싶다
혹시 아는가
나도 그 약초 나물을 무쳐먹고
내 속에 독을 쫓아내고 싶다
말이 지혜가 되어 사람을 대할 때까지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사람 몸에 좋은 식품을 보면 남다르지 싶습니다
겨울을 이겨낸 마늘 양파
그리고 이른 봄에 나오는 냉이 방품 명이나물
야생에서 자라는 쇠비름 씀바귀 돌나물에 두릅까지
지친 심신을 활력 있게 만들어주니 자꾸 손길이 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