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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는 마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회 작성일 26-05-18 09:17

본문

텃밭을 가꾸는 마음

 

 

     노장로 최홍종

 

 

동네 비탈을 더듬어 올라가면

누군가 쉴사이 없이 닦아둔

가르마 탄 반듯한 길이 나오고

여러 곳이 작은 모기장으로 토끼장으로

작은 성읍들이 옹기종기모여

내 것은 절대로 남이 만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아마도 어제 밤에 우렁각시가 매만지다

도망치듯이 줄행랑을 치다 가버린 것처럼

물 조리개가 드럼통이 호미도 괭이도 나동그라져

상추도 배추도 부추도 콩잎도 깻잎도 춤을 추고

작은 벤치도 늙은 마음도 어린 손길도

낡은 의자도 쓰다 갖다 둔 멀쩡한 소파도

혼자 빈 마음을 앉히고 쓸고 있다

언덕자락을 끼고 여기저기 길이 나서

나의 푸성귀가 바람을 타고 집 찾아온다.

 

 

2026 5 / 1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을 걷다보면 버려진 가구들이
즐비합니다 버려진 가구들은  멀쩡합니다
줘어다 써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이젠 늙었어니 버리는 연습중입니다
나는 버리고 우리는 아직은 쓸 수 있는데 왜 버리나 우리는 버리고 줘어 오고 아이로니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갈날이 가까워 지고 있네요
어쩜 좋아
만약에 둘이 같이 갈 수 없고 혼자남을 것 생각하면 무섭고 두렵습니다
효자자식 열명보다 악처 한사람이 낫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 찌게 한가지
둘이 밥상이 맛이있습니다
혼자는 진수성찬도 싫습니다
한10년 만 둘이 같이 있어며 안될까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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