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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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는 마음
노장로 최홍종
동네 비탈을 더듬어 올라가면
누군가 쉴사이 없이 닦아둔
가르마 탄 반듯한 길이 나오고
여러 곳이 작은 모기장으로 토끼장으로
작은 성읍들이 옹기종기모여
내 것은 절대로 남이 만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아마도 어제 밤에 우렁각시가 매만지다
도망치듯이 줄행랑을 치다 가버린 것처럼
물 조리개가 드럼통이 호미도 괭이도 나동그라져
상추도 배추도 부추도 콩잎도 깻잎도 춤을 추고
작은 벤치도 늙은 마음도 어린 손길도
낡은 의자도 쓰다 갖다 둔 멀쩡한 소파도
혼자 빈 마음을 앉히고 쓸고 있다
언덕자락을 끼고 여기저기 길이 나서
나의 푸성귀가 바람을 타고 집 찾아온다.
2026 5 / 1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길을 걷다보면 버려진 가구들이
즐비합니다 버려진 가구들은 멀쩡합니다
줘어다 써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이젠 늙었어니 버리는 연습중입니다
나는 버리고 우리는 아직은 쓸 수 있는데 왜 버리나 우리는 버리고 줘어 오고 아이로니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갈날이 가까워 지고 있네요
어쩜 좋아
만약에 둘이 같이 갈 수 없고 혼자남을 것 생각하면 무섭고 두렵습니다
효자자식 열명보다 악처 한사람이 낫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금 찌게 한가지
둘이 밥상이 맛이있습니다
혼자는 진수성찬도 싫습니다
한10년 만 둘이 같이 있어며 안될까요 하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