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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어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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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00회 작성일 19-08-25 23:51

본문

무디어지기까지 




틈이보인다. 
작은희망이싹튼다. 
시간이절로흘러서계단이생긴다. 
세상이크게열리고눈이높아진다. 
아무도없는곳을찾아헤맨다. 
절규가와닿지않는다. 
주변을깔고밟는다. 
서서히벽을쌓는다. 
고뇌의그림자가짙어진다. 
결투를청할상대가없다. 
욕이난무한다. 
살의에몸부림친다. 
구렁텅이에빠질것을예감한다. 
폭풍전야에환희를 맛본다. 
교접에환멸을느끼고솜털에곤두선다. 
앞이보이지않는다. 
길이막힌다. 
홀로저무는별이가깝다. 
죽음이기생한다. 
시간이흐르지않아좌충우돌구른다. 
알맹이없는대화가편하다. 
미물들앞에서만꿈을꾼다. 
넘어지는것도이력이붙으니밥이된다. 
삶이제아무리 
광란하여도두렵지않다. 
속이면넘어가는척한다. 
지천명에눈뜬다. 





문학저널.2006.6.23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 틈이 있기 마련이지만
희망도 함께 공존하기에
너무 칼날처럼 예리하게 산다는 건
참으로 피곤한 일이지 싶습니다
한 발짝 양보하는 마음으로 고운 세상 만들면 좋겠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우고 비지우고 채우고 비우고 
바다가 밀려오고 바다 밀려가는
삶이 순환의 법칙이 아닐가요 
가을은 채워 왔고
익혀서 비워주고 내려주고 가는 가을
가을 닮고 싶은 나
 늘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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