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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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어디 있나 / 유리바다 이종인
그 사람 어디 있나,
바람 매정 깊은 가을, 다른 사람에게 연애하러 가는 날
나에게 새 옷 한 벌 사서 단정히 입혀주던 그 사람 어디 있나
잘 다녀오시라고, 좋은 모습 보여주시라고,
눈물 한방울 없이 속으로만 삼키던 그 사람 어디 있나,
오직 당신만 내 곁에 있어주면 된다는,
기상천외한 논리와 믿음으로 바라보던 그 사람 어디 있나,
나는 여전 세월 속에 있으나 그 사람 어디 있나
기계적인 지식으로 빠구리하던 남자와 여자는 내 동네에서 당장 꺼져라,
너 것들 화냥끼 때문에 그 사람과 나는 오해로 물들어 버렸다
바다에서 땅 끝까지 뒤져보지만 그 사람 어디 있나,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무리 해명해도
작정하고 물든 그 사람 어디로 갔나
이 사람 가고 저 사람 간 뒤에 내가 키우던 나무에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하늘에서 내려온 굵은 줄 하나 나무에 묶여 있었는데
겉사람보다 속사람이 중요하다며 속옷만 잔뜩 사주던 그 사람
나에게 느닷없이 칼을 들이대며 변질되고 말았다
씨팔, 당장 원래 그 모습 그대로 찾아 데리고 오지 못하겠느냐
나 에고이스트가 계절을 들여다 보며 말한다
그 사람 어디 있나,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예수님은 진리를 선포하시면서 욕도 참 잘 하셨지예..
"야이 독사의 새끼들아!"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우리 민족 대 명절인 한가위
사랑하는 가족 친지분들과
오순도순 정겨운 시간 가지셨는지요?
좋은 작품 감사히 배독합니다
남은 연휴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예향 시인님 반갑습니다.
모처럼 밝고 눈부신 보름달을 보냈습니다.
좋은 작품이라 하시니.. 욕을 딥따 해버렸는데도 괜찮은가요^^
뭐 굳이 사용치 않아도 되긴하지만, 오랜만에 욕을 한번 넣어봤습니다.
장르 중에 詩가 이래서 으뜸 좋은가 봅니다. 변화무쌍 자유자재 구사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니 말이죠.
사람을 대상으로 던진 욕이 아니니까.. 사람 안에 숨어살고 있는 그것..
김수현님의 댓글
올만에 이곳에 들렸는데
이종인 시인님 이름 보여서 들왔어요~~
반가워요~~~ 건강하시지요?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했었답니다
다시 오셨네요~~~안부인사합니다~
시인님의 글에 깜딱 놀랐어요~^(^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김수현 시인 가수님. 반갑습니다^^
죄송합니다. 깜딱 놀라게 해드려서.
가끔 심장 약한 사람은 제 글 못 봅니다 ㅎ
건강히 잘 계시지요?
계절은 그대로인 듯 한데, 시마을의 계절은 제가 떠나 있던 몇 해 동안 왠지 낯설기만 합니다.
내가 변한 탓인지..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처럼 위안이 되고 행복할 수 없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