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밥먹여 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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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밥먹여 주냐 / 유리바다 이종인
사랑이 밥 먹여 주냐 말은 많지만
영혼을 살리는 일에 밥은 꿀맛이 됩니다
입으로 먹는 밥이 있고
귀로 들어 먹는 밥이 있어요
인생의 미각은 입에 길들여져 있음으로
귀로 들어 먹는 밥에는 존재 유무조차 몰라요
그저 배부르고 기분 좋으면 되죠
나는 늦가을 오후 낙엽을 바라보며
너희가 바로 귀로 듣고 눈으로 본
생명을 살리기 위한 나뭇잎 이었구나
사랑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는 땅에서
여전하고
변함없이
나뭇잎은 사람의 사상과 상관없이
하늘과 함께 내려와요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어린 왕자가 길을 걸으며...
일반 사람은 그렇다치고 이 땅에 시인들이 이상해요.
세상 일에는 밝고 사물에는 밝은 눈을 가졌는데
왜 보이지 않는 영혼의 일에는 어두운지 모르겠어요.
눈으로 보는 것은 누구나 볼 수 있고 말하는 것이자나요.
나는 이 땅에 시인은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땅과 사물을 말하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영(靈)의 세계를 이야기할 줄 알았어요.
아니더군요.
그런데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참 심각해요.
오늘은 아버지께 가서 그 이유를 꼭 물어보고 싶어요.
땅에 시인들은 많은데
왜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여 노래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