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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일(某月某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068회 작성일 19-12-05 08:37

본문

모월모일(某月某日)

 

채 지지 못한 단풍잎은

차가운 가지에 말라붙었고

미처 채비를 못 차린 숲은

닥쳐온 겨울이 야속하다.

 

당황한 새들은 떨고

눕지 못한 가랑잎들은 불안하다.

계절(季節)의 인수인계가

자연스럽지 않아 무척 아쉽다.

 

어설프게 내린 첫 눈이

응달진 구석에 밑자리를 잡고

야금야금 대지를 삼키다

마침내 설국(雪國)을 만들 것이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고

겨울은 자유를 강하게 억압한다.

생명체는 일단 숨을 죽이고

깊은 수면 아래로 잠복하고 있다.

 

생존(生存)을 위한 몸부림은

인간과 자연(自然)에 차이가 없다.

노동(勞動)과 무노동의 차이일 뿐

현실은 늘 삶의 각축장이다.

2019.12.5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은 아무래도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가 아닌가 합니다.
아지 떠나지 못한 단풍잎도 겨울아무에
달려 나름대로 삶의 의욕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며습은 한 편 애초롭기도 하거니와
생면력의 강안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겨울 시작하는 길목에서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계속 온도계는 하강하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셔서 편안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ㅎrㄴrㅂi。님의 댓글

profile_image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걸 시인님。
안녕하세요。
생에서 몸부림치는 시간
이계절에 평화
행복이 세모에
행하고 있습니다。
사랑에서
인위합니다。^_*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가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현실이 아무리 힘든다 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간도 사랑 안에 머무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금 제사 지내고 오는 길
상현달의 고운 달빛이
초겨울의 풍경을 노래하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삶의 각축장 속에서도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사노라면 좋은 날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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