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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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먹다/강민경
오랜 가뭄에
코코 헤드 보트니 칼 가든 시든 꽃들이
비를 맞더니 무조건 좋다
부겐빌레아는 립스틱을 바르고
플루메리아는 향기를 풍기고
사막에 장미는 여기가 사막도 아닌데
빗방울 매달고 눈물인 것처럼 누구를
유혹하자는 것일까
노랑나비 몇 둔덕 위에 오른다
꽃 속에 있던 벌 들은
괜히 궁둥이를 쳐들고 아무나 쏘겠다고
윙윙거리고
나는 발 디밀 곳도 없고
저 풍경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아
깊은숨 쉬며 들이키는데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자꾸 들어가니
이러다간 내 몸이 풍경 되는 것은 아닌가?
.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행복한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쌘프란시스코 아들네 집에 와 있습니다
곱게 감상해 주시고 귀한 시간 주시는
격려의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심 김 덕성 시인 님 건강 하고서.....^ ^
안국훈님의 댓글
가만 아름다운 풍경 바라보노라면
풍경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 있습니다
눈부신 눈꽃을 볼 수 있어 다행이듯
얼마 남지 않은 연말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늘 한결 같으신 사랑으로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안국훈 시인 님, 올 겨울도 내내 건강하소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