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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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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3회 작성일 20-01-13 17:50

본문


     내 고장 고라니 /손계 차영섭

 

   내 고장 팔당댐 아랜 억새밭이 있다
   언제부턴가 새벽 산책길에서
   뜸 뜸 만나던 고라니가 있었다
   아마도 검단산에서 내려온 것 같다
   눈이 오면 발자국, 멀리서 노루 같은 놀란 모습
   혼자서 뛰어다니던 고라니는 어느 날
   엄마와 아기 셋이서 가족을 이뤘다
  
   겁이 많은 고라니, 악이 없는 고라니
   시골 똘만이 같기도 하고,
   성큼 성큼 잘도 달린다
   나와 마주치면 뿔뿔이 헤어지기도 하고
   무리를 이뤄 숨기도 한다
   이러다가 정이 들었나 봐, 나와 고라니는,
   한동안 뜸하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고라니는 뭘 먹고 살까?
   컴에 검색해 보니 초식하며 산단다
   겨울이 와도, 비가 내려도, 풀이야 널려 있으니
   안심이다. 제법 살이 통통 찌고 건강한 모습을 보면
   오래도록 우리 친구했으면 좋겠다.
   잊지 못할 고라니 생각에 오늘도 하루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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