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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눈 언저리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68회 작성일 20-02-08 08:49

본문

봄은 눈 언저리에/유상옥


지게 진 어깨가 하루의 햇살을 내려 놓는다
한 줄기 바람이라도 손을 내미는
사교성 좋은  언덕에 삶은 외롭지 않고
봄은 한 세월 그늘진 언어를 벗는다
동창생 윤이가 국민학교 교문을 나갈 때
어머니가 봄을 낳다가 돌아가셨다
아직 부엉이 소리 개나리 꽃잎 안아보지 못하고
개울물  뒤돌아 숨죽이며
헌 고무신 내동댕이 치며 마루를 구를 때
가난처럼 목구멍 가로막는 구름 떼가
동냥 주머니를 던진다   
받을 것도 줄 것도 없는 빈손에
동냥 주머니가 있다
주머니 가득 봄을 얻어 오는 날
윤이는 봄을 맛본다
눈으로 먹어도 햇살 부푸는 날
허기진 하루 후후 불어 먹으면
눈가에 봄이 어린다
아직 진달래 바람에 날지 않고
할미꽃 산 발치 오지 않아도
봄은 눈 언저리에 내려 앉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란이 불어 아파도 봄은 옵니다
봄의 힘을 태산도 뚧습니다 
우리 건강 지켜요 봄을 맞아야죠 감사합니다

유상옥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누가 그 약한 봉오리의 힘을 무시하겠습니까?
누가 백합 향기를 외면하겠습니까?
봄을 맞이하는 기쁨을 나눕니다.
건필하소서.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상옥 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하시는 일은 경기 화창 하시옵니까?

한해가 또 가고 경자년도 벌써 한 달이 갔습니다
세월의 달음박질에 은빛 갈대의 아픔입니다
시인님의 시향 속에 유년의 친구의 추억
봄이오는 길목에서 고국의 향수속에 안부 드리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고국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삼엄 합니다
부디 건강 조심 하시옵소서

유상옥 시인님!

유상옥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이렇게 반겨 맞아주시니
그리운 고국에 온 것 같습니다.
한 해가 오가고 세월은 바쁜 걸음이지만
온정이 있으면 그리운 나라입니다.
미국은 아직 폐렴 소식에 흔들리지는 않지만
고국 소식에 늘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은영숙 시인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안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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