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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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밀림을 꿈꿨다
태풍이 몰아칠 때도
당당히 마주 섰고
찬바람이 가지를 흔들어
잎이 다 날려도 좌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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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속, 살갗이 터지고
가지가 부러지는 아픔을 당할 때도
절망하지 않았고
무성한 여름철 홍수가 밀려와
산사태가 날 때도 서로 의지하며
뿌리를 깊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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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을 타고
난데없이 불어 닥치는 불길
등 타고 오르내리던 청설모
온다 간단 말 한마디 없이 떠나가고
가지에 깃들던 산새들
저만 살겠다고
인사한마디 없이 자취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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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손 뻗어 도움 청해도
구름 한 점 다가오지 않는다.
수만 마리 뱀의 혀같이
날름거리는 불의 혀
산을 통 채로 삼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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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재 똥만 퍼질러놓고
잠적해버린 불길
타다만 꽁초하나,
무심히 버려진 불씨 하나로
모든 꿈이 사라져 버리는 것인가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향이 풍기는 밀림의 꿈에서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작은 실수가 수백년된 밀림을 태우죠
밀림은 생명의 보고입니다
귀한 시향 감사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보람있는 날들 사시길 축복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실수라기 보다는 부주의가 낳은 재앙 이라고 봅니다
밀림은 정말 삶의 보고이지요, 노정혜 시인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