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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해산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17회 작성일 20-02-24 23:39

본문


임신 초기처럼 아무도 몰랐다

별다른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갈증만 호소함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

심술궂은 겨울의 잔재

들판 훑고 달아나고

으스스 몸살 앓는 산야

해산 앞둔 며느리 진통처럼

골짜기에 어름 깨어지는 소리

-

사랑 싣고 햇살로 닦아오면

산기 오른 산야에

파릇파릇 양수가 비친다.

-

훈풍이 들판을

다독이며 지나가고

어느새 뾰족뾰족

파란카펫 펼쳐놓은 벌판,

아지랑이 증기기관차가

봄 언덕을 기어오른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셔서
행복하고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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