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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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봄날
밭이랑 타고 김매는
아낙에게 다가가면
땀방울 닦으며
허리 펴고 돌아앉는 아낙네
-
찌는 여름
먼 바다에서 파도 타고 달려와
선창에서 하역하는
인부들에게 다가가면
땀에 절 은 작업복
풀어 저치며
시원한 얼굴로
인사 건네는 인부들
-
투명한 가을날
단풍진 숲을 돌아
들녘으로 다가가면
머리에 알곡 이고
햇살 가득 담아
속살 채우는 오곡
살랑살랑 인사 나눈다.
-
으스스한 겨울 밤
골목길 더듬어
어느 판자 집 창문 흔들면
창틈에서 울리는 휘파람 소리
가물거리는 불빛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 두 남매 이불 뒤집어쓰고
귀를 쫑긋 세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코로나19, 힘내십시오.
4월에도 행복하고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사계를
시향에 담았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