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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부활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664회 작성일 20-04-11 10:44

본문

부활절에 부활하라.

 

자신이 자신을 바라볼 때

떳떳하고 어엿한 자 몇 있을까.

순수와 진실을 따돌리고

허욕과 추잡함의 얽히고설킨 길을 따라

읍울과 오욕의 숲에서 허우적대다

어느 지저분한 늪에 빠진

사학죄인이 아니던가.

밑동까지 벌레에게 파 먹힌

건드리기만 해도 힘없이 스러질 실체여

오염된 호수에 부유(浮遊)하다

방향도 목적도 없이 허무하게 사라질

가엽은 부평초인생이여

별빛마저 구름에 깊이 갇힌 밤길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지친 나그네여

한 줄기 빛을 절실하게 원했으나

그 기대마저 허무하게 죽어간 슬픔이여

희망은 음부 근저(根底)에 갇히고

꿈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하지만 주심(主審)의 호각은 울리지 않았다.

죽음의 토요일이 지나가면

새로 시작되는 첫 날이 다가온다.

나에게 남은 마지막 기사회생이 있다.

설욕(雪辱)의 옷을 벗어버리고

굴욕의 일기장을 찢고 불태우리라.

그 날은 내가 진짜 나로 부활하는 날이다.

나는 나에게 외친다. 이번에 부활하라.

너는 금년 부활절에 부활하라.

2020.4.12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부활의 날인 부활주일에
이 시로 감명을 받아 부활하기를 기도합니다.
설욕의 옷을 벗어버리고
굴욕의 일기장을 찢고 불태우리라.
진짜 내 모습으로 부활하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쁜 부활주일이 되식를 기도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부활절 날인 걸로 알고 있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인류를 구제 하시려는 마음을
믿음으로 받들어야 하겠죠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조심하시는 한주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활절을 맞아
온누리에 평화가 깃들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척박한 세상이고
새로운 질병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지만
더불어 행복한 하루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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