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과 노숙자/강민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화장실과 노숙자/강민경
아우, 배
곧 나올 것만 같은데
화장실이 보이지 않는다.
약속 시각도 급한데
왜 하필 이때냐고 미리 준비 못 한 것을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건 비상사태이기 때문이다.
아, 저기 노숙자들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
평소에는 무심했던 노숙자들이
이때처럼 반가운 것은
그들의 주변에는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
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문 옆에 있는 노숙자에게
안녕하고 인사를 하며 함빡 웃었더니
그녀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체
멍하니 나를 쳐다보며 어설프게 웃는다.
941-,04,02, 2018.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귀한 시간 주시어 감상해 주시고
다독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향필 하소서 노정혜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