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석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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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석 전야
차례상 떡을 빚던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무슨 죄가 많아 너 같은 아들을 둬서
이렇게 마음이 괴로우냐!
다른 사람들은 공부 많이 안 해도
취직도 잘 하고, 결혼도 잘 하던데……”
실직에 사업까지 망한 47세 박사백수 아들은
울컥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이렇게 답했다
“다시 태어나면 그땐 제 딸로 태어나세요
이번 생에 못 해드린 거 그때 다 해드릴께요”
풀리지 않는 서글픔을 다음 생까지 미루는 말을 듣고서
어머니는 잠시 미소를 지으시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내생에선 어머니도 아들도 이 일을 전혀 기억도 못할 것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박사가 백수 수두룩 하고
박사가 결혼도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우리 청년의 앞날에
태양빛 좋은날 오길 바라고 바랍니다
한가위 연휴 잘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