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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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이
홍등가처럼 환하다
병든 지구 한 모퉁이 온 몸으로
지키려던 의지 기세 꺾이고
떠날 채비하는 슬픈 얼굴들
-
가지에 깃들어
노래 소리 정겹든
집 잃은 산새들
-
바람이 훑고 지나간 자리
무덤처럼 낙엽이 쌓인다.
가장 가까이에서
죽음의 순간을
담으려는 종군 기자처럼
절경을 포착하는 카메라
-
가지 끝에 매달려
손을 놓지 못하고
파르르 떨고 있는 잎
-
떠날 때를 알고
당당하게 물러가는 뒷모습이
아쉽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꽃잎처럼 낙엽처럼
떠날 때를 알고 기꺼이 떠나는 사람이라 하지요
추석 끝나자마자 찾아온 만추의 풍경 속에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만추의 계절이건만
마음 한구석 허전함은 나만의 느낌은 아니리라 생각 되지만
전능자의 뜻하신바를 어찌 알수 있겠습니까 다만 기도할 뿐,
귀한 방문을 감사드리며 안국훈 시인님 평강하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