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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이 떨어지는 날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79회 작성일 20-10-12 14:04

본문

#자작시

햇밤이 떨어지는 날에 / 정이산


황금 빛으로 물든 들녘엔
가을 추수로 분주하고
토실토실한 햇밤들도 익어서
가을 산에 뚝뚝 떨어지니
알밤 줍기로 바쁘기만 하다.

자연적인 시간보다
너무 일찍 자라서 익는 것을
'조숙(早熟)'이라고 하는데
나는 조숙한 열매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사람에게는
조숙(早熟)을 원하겠지만
제대로 된 열매를 얻으려면
조물주가 만든 본연의 시간을
잘 참고 기다려야 한다.

사람도 너무 일찍 태어나면
'미숙아(未熟兒)'라고 부르며
인큐베이터 속에서 더 키워야
정상아로 자랄 수 있고

품성과 인격의 수련도
졸속이나 조숙으로 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연마해야
'마음공부'를 할 수 있듯이

과일은 완숙기(完熟期)가 있고
인간도 성숙기(成熟期)가 있다.

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 만물의 이치가 그대로 배어있는 것 같습니다.
늦밤이 맛이 있고,
성숙이 덕을 아우름하고..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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