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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533회 작성일 21-06-03 12:52

본문

유월의 비 / 淸草배창호


밤새 비가 내렸다. 밤꽃은 흐드러졌고
이파리를 쓸어내리는 유월의 비는
외로움에 굶주린 목마름을 풀어주는
갈음인 줄만 알았는데 네가 떠나는 날,
이별을 감내할 수 없었는지 밤을 지새우고도
분토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서러워 그칠 줄 모르는 슬픈 비가 되었다


아직은 살만한 딱 그만치인데
때가 되면 어련히 떠나야 하는 것을
슬프고 궂은일도 한때이고
기쁘고 잘나가던 때도 다 한때인 것을,
미련의 남은 애착도 내려놓을 때인 것을 몰랐다


너를 떠나보내면서 왜 그리 눈물이 뺨을 적시는지,
창동 불종거리를 배회하다
조촐한 버들 국숫집을 자주 찾았으며
예술촌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제목 없는 토론으로 해 가는 줄 모른 게 다반사였는데
이렇게 추억의 뒤안길이 될 줄이야,


종일 추적이는 비와 함께 홀로 왔다가 외롭게 가는
순번 없는 그 길이지만 둥지 잃은 산 뻐꾸기처럼
어느 때인가, 내일 같아서 너무나 슬프다
잘 가시라 친구여!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라고 하기엔 너무 늦고 여름비라고 하기에는 이릅니다
조용히 비가 내립니다 
산천 초목이 생기 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이 지역은 자주 비를 뿌립니다.
밤새 내리는 비나 유월의 비는
외로움이 더 일어나는 비임에 틀림이 없고
이별을 주는 그런 슬픈 비인지 모르겠지요.
저도 인생 길에서 많은 감명을 받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유독 매주마다 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리면 유독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반가워하는 농작물도 있지만
저마다 사연을 담고 사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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