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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포도에 소환된 소년의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94회 작성일 21-08-24 20:42

본문

머루포도에 소환된

 소년의 추억

                                     - 예솔 전 희 종

 

고개 너머 다락 논에

벼 이삭이 익어 갈 때

훠이 훠이

참새 떼와 숨바꼭질 하며 새를 쫓던 소년

 

노을 너머 서산으로 해는 기울어 가고

참새도 엄마 찾아 제 집으로 날아가고

소년도 엄마를 흥얼거리며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던 길

 

고갯마루 풀 섶에서 만난 머루넝쿨

무심코 젖혔다가 이 무슨 횡재

탐스런 머루송이의 새콤한 그 맛에

입술은 진보라색으로 물들고

지친 다리엔 힘이 솟았지.

 

그 머루와 포도의 뜨거운 사랑으로

태어난 머루포도

한 알 한 알 새콤달콤한 그 맛에

소환 당한 소년의 추억이어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시인님,
어린시절이 가끔
은파도 가슴으로
물결 칩니다

오빠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산에 놀러갔는데
오빠가 어디선지
머루 싸 왔던 기억
눈에 선합니다

그 오빠는
이승을 등져
그저 추억의 사람
물론 하나님 나라에
가서나 만나겠지만
바로 위 오빠라
보고싶네요

늙으면 젊은날의
추억을 먹고 산다고
늘 가슴에 그 옛날이
그리움으로 심연속에
물결 칩니다요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미루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님께서 오빠님을 하늘나라에서 쓰실 일이 있으셔서
일찍 모셔갔나 보군요. 다정했던 은파님과 오빠님의 오누이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언젠가는 하늘나라에서 반갑게 만나겠지요.
오빠님을 떠 올리시며 그리움에 젖어 보는 복된 날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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