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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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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6회 작성일 21-10-04 23:17

본문


정자나무가 있는 산골마을

토관으로 쌓은 오래된 우물이 있다

15가구가 모두 이 우물을 길어 먹고산다.

1년에 한차례 우물 속을 청소하는데

그때, 나는 자청하여

도르래의 밧줄을 타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중간쯤에서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와

비명을 지르고,

밖으로 끌려 올려 나왔다.

졸지에 겁쟁이가 된 나는

창피하여 정자나무 뒤에 숨었다

그때 갑자기 폭음소리와 함께

떠드는 소리가 들려, 내려 가보니

동리사람들 이구동성으로

자네 운이 좋구먼, 하마터면

송장 치룰 번 하였네....

우물 속에 들어갈 사람이 없어

물통으로 물을 길러 올리는데

도르래를 매달은 삼발이가

삐끗하면서 길러 올리던 물통이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 

지금도

그때 그 일을 생각하면

나를 살려준

보이지 않은 손길

그분을 위해 살고 싶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설 같은 이야기가
삶의 전환점을 만들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삶을
겸손하게 만들지 싶습니다
고운 시월 보내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존경하는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주 오래전 일인데 생각 날 때가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에 많은 열매(문학의)맺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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