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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이별주 한 잔 마시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126회 작성일 21-10-16 18:39

본문


     이 가을, 이별주 한 잔 마시며        

                                                                                                                              은파 오애숙



아~ 그대 가슴에
파묻히고파 술 한 잔 걸친
취기 속에 그댈 품어 보노라니
영영이란 전차 안에서 휘파람 불고파라

지구의 자전과 공전
휘돌아 오는 회전목마 타고
철마다 환희의 노래 불 수 있다면
인생 화려했던 봄 다시 한 번 기대하련만

긴 동면에서 깬 새봄의 나래
찬란한 빛으로 누릴 수 있다면
가을 햇살 끌어모아 탐스런 열매
다시 만끽해 영화 누려 볼 수 있으련만

한로와 입동 사이 상강에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
눈인사하고 있어 혼비백산으로
수미진 곳 찾아 나서는 인생의 가을 녘

해만 바라보던 해바라기도
온누리 짙은 구절초 향그럼도
산야 절정 이른 만추 풍광 단풍도
서리 내린 상강에 빛바랜 추억의 물결

아~ 세월의 강 뒤편에서
별리의 쓴잔 마시며 애수에 젖어
감미로웠던 하늬바람 소슬바람으로
뒤 바뀐 채 쇼팽의 겨울바람 불고 있어

산등성 빗발친 이별의 소야곡
옹이 진 심연 속 구슬픈 사금파리
남과 북 허리 잘린 두 동강이 인하여
두견새 우는 밤 가슴 시리게 애달파 오누나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 노트]

깊어가는 갈 들녘에서/은파

깊어가는 가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예전보다 계획된 일들
거둬드릴 수 없는 현실의 아픔
하나씩 낙엽이 차곡차곡 쌓여가듯해
풍성한 대자연의 이치 속에
나약해지는 이가을

처연하던 달빛도
망월 되어 호수에게
온화한 은빛나래 펼치며
살며시 다가가 청사초롱 바암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랑을
속삭이는 밤 깊은 가을
날아든 엽서 한 장

찬란했던 젊은 날도
소슬바람결에 이리저리
갈바 몰라 밤새 배회하다가
나뒹군 낙엽 가을비와 함께 애수에
젖어 든 그 모습에 오버렙 되는
초라한 몰골의 사진 내민다
빼곡하게 적히 사연

아~어찌 한 때는
그리도 당당했었던가
내 세상이라 자랑하던 갈맷빛
그 푸르름속에 날 보러오라 찬란한 옷
갈아 입고 한 시절을 풍미하던
단풍의 노래도 상강 앞에
꼬리 감추고 있다고

=========
*참고

은파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으로 고국의 가을 풍광이
그리워 가슴에 품으며 이별주를 마셔 봤습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고
아름다운 가을 을 맞이 했는데
또 간다 하니 진정 아쉬운 마음입니다
정말 가는 가을을 잡고
술 한 잔이라도 하고 보내고 싶네요
그곳 기온은 어떤지요
여기는 급강하한 기온으로 겨울 날씨 같습니다
새 한 주는 따뜻하시고 행복하십시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녜, 시인님 가을도 가고
벌써 겨울이 왔습니다

오늘에야 댓글 발견해
답신하고 있어 죄송합니다

시카고에 다녀오니
고국의 겨울 새삼 떠올라

감기와 건강에 신경
쓰시길 기도 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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