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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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김용호
바람에 나부끼고 시달렸던 낙엽들이
슬픈 모습 훤히 드러내 보일 때
나도 슬프고 외로운 11월입니다
오차가 있을 수 있고 후회가 있을 수 있고
한숨이 있을 수 있고 어느 기말에는 슬픔이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정말 내 주소록에 전화번호도 주소도 적어 두지
않아도 될 금새 금새 기억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이 넒은 세상 그 어디에다
챙겨 두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어느 날 다른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좋겠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 어느 병과도 같은
내 공허한 마음을 보여줘도 부담이 안 되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두고 싶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내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사랑이란 거룩한 단어를
훼손시키지 않고 유리 할 때나 불리 할 때나
짙어지는 설명으로 골란 한 색깔을 유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11월에는 챙겨 두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한숨이 있을 수 있고 어느 기말에는 슬픔이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은파 믿는 주께 기도 올려 드리오니 환절기 조심하소서
김용호님의 댓글
이 가을 그대 오시려 거든
오애숙
그대 오시려거든
열돔의 뜨거운 용광로 위에
팍 사그락진 열무의 한 푸사
만추의 풍광 속
갈바람 나부끼기 전에
가을비로 사윈 맘에 오사
붉힌 시울 가리게 하소서
그대 그리움 속에
오늘도 목메는 맘
가슴에서 시울 붉히며
단풍잎에 연서 쓰나니
그 옛날 우리만의
옛 얘길 가슴에서 꺼내어
뜨거웠던 추억의 그림자
붉디붉은 물감으로
그대의 가슴에 풀어
수채화로 온통 붉은 붓 들어
내 가슴에 채워 낙풍잎으로
그대에게 연서 쓰려 하오니
그대 오시려거든
사윈 맘 갈바람 휘날리기 전
가을비로 어서 오소서
김용호님의 댓글
가을 길섶에서
오애숙
바람 소리 낙엽 소리
귓전에 울리는
가을의 문턱이다
계절이 지나가는
팔월의 끝자락
휴식하고픈 맘이나
바람 따라 낙엽 따라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물결치며 흐르고 싶네
길 험하고 협착해도
행복 주는 사람처럼
가을빛 영근 사랑으로
김용호님의 댓글
가을 그리움
오애숙
눈이 가을 거리에 멈춘다
황량한 들녘 한산함에
스산함이 거릴 움켜잡네
검불로 가득 메운 들녘
옛 영화 그 화려한 시절
자취 감춘 지 이미 오랜가
들녘이 황사 이는 바람에
휑하니 허공을 뚫고서
뿌연 먼지로 가득 메웠네
겨울 알리는 전초전 인가
그 붉은 물결 간데없고
나목만 길섶의 주인행세다
눈이 가을 거리에 멈춘다
황량한 들녘 한산함에
스산함이 거릴 움켜잡네
검불로 가득 메운 들녘
옛 영화 그 화려한 시절
자취 감춘 지 이미 오랜가
들녘이 황사 이는 바람에
휑하니 허공을 뚫고서
뿌연 먼지로 가득 메웠네
겨울 알리는 전초전 인가
그 붉은 물결 간데없고
나목만 길섶의 주인행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