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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주행의 미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예솔전희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881회 작성일 21-11-22 18:54

본문

  

 저속 주행의 미학

                              

                                    -예솔 전희종-

 

앞만 보고 속도를 낼 때는 몰랐지

속도를 줄이니

연두색 산도 보이고

진초록 숲도 보이고

울긋불긋 색동 단풍도 보이고

나목과 소곤거리는 하얀 눈도 보이네

 

어디 그뿐인가

뭉실뭉실 하늘의 뭉개구름

,나비와 사랑을 나누는 들꽃

가슴 속에 저미는 그리움도 보이네

 

친구여

고속으로 가도

저속으로 가도

가야 할 최종 목적지는 다 같은 것

 

그리 빨리빨리 달리다가

아예 빨리 가버리면 어쩌려오

느릿느릿 날아도

천년을 산다는 학

​하늘이 주신 선물이 다하는 날까지

슬로우 슬로우

저속 주행의 미학이여


댓글목록

예솔전희종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솔전희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노트

외국인들도 "빨리빨리"라는 한국말은 알아듣더라는 풍자가 있지요.
우리의 근대사를 보면 참으로 빨리 달려온 세월이었지요.
미국에 갔을 때,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한국인들은 대환영이라는
말을 듣고 왜냐고 물어보았더니,
한국인들은 빨리빨리 먹고 자리를 비워주기 때문이라고 해서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세계 10대 선진국도 되었으니 천천히 저속주행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ㅎㅎㅎ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년을 산다는 학처럼
슬로우 슬로우
하늘이 주신 선물이 다하는 날을 향해
저속 주행으로 달려가리"

정말 이제 우리들도 저속주행해야합니다.
귀한 작품 동감하면서 다녀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恩波오애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년을 산다는 학처럼
슬로우 슬로우
하늘이 주신 선물이 다하는 날을 향해
저속 주행으로 달려가리]

녜, 시인님 이젠 하늘 빛 향그럼
가지고 온누리 문향의 향그러움
휘날리시길 주님께 중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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