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엔 장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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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힘 꽤나 쓰던
큼지막한 나무주걱
찬장 서랍에 눕혀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하루 이백 여명의 밥을 퍼 대도
장정의 팔뚝처럼
피곤한줄 몰라 하던 주걱
근육통이 생기고
검버섯 피어나고...
-
새로 들어온
플라스틱 주걱
뽐내며 하던 말
형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였소,
이젠 내가 다 담당할 터이니
그만 쉬구려,
그땐 고마워했지
-
정부 기금으로
운영하는 한인봉사 센터,
노인 무료급식소 에서
15년을 한결-같이 일 해온 아내
달아빠진 나무주걱 드려다 보며
자신도 이젠 물러 날 때가
되었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어두운 그림자 스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주걱 하나에도
고단한 삶의 흔적 묻어나듯
저마다 아련한 추억 속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고운 3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오늘도 찾아주시고 관심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훈훈한 3월 , 저마다 아름다움을 드러낼 꽃들이 곧 등장할 날이 닦아오고 있읍니다 좋은 날 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