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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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정민기
낡아 한껏 삐거덕거리는 부엌문을 열어
저녁별을 한솥 지으시는 어머니
등 뒤로 아버지가 국자별을 들어 맛보신다
별미라면 별미였을까? 점점 맛을
잃어가는 하늘의 내 아버지 국자가 반짝!
놀다 저녁밥 먹으러 오는 아들처럼
마음 어디 기댈 곳 없어 삐거덕거리기도 했었다
주름은 늘어가고 허리를 가지처럼 숙이고
동구 밖 꽃향기를 데리고 가셨을까? 이맘때면
불어오던 꽃바람이었는데 소식이 없다
비 오는 날인 듯 차츰 흐려진 기억
문구멍 뚫어놓은 듯 빛처럼 새어 나간다
쓰디쓴 울음 뱉어내는 새의 소리 달지 않다
향수에 젖은 손수건 봄바람에 말려 놓고
툇마루에 서 있으니 구름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마음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기억을
발로 냅다 차 버릴 수 없어 한숨만 푹푹 삶는다
하늘 강 떠가는 아버지의 쓸쓸한 국자별
손때 묻은 자국이 볼 때마다 반짝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낡아 한껏 삐거덕거리는 부엌문을 열어
저녁별을 한솥 지으시는 어머니
등 뒤로 아버지가 국자별을 들어 맛보신다
별미라면 별미였을까? 점점 맛을
잃어가는 하늘의 내 아버지 국자가 반짝!
놀다 저녁밥 먹으러 오는 아들처럼
마음 어디 기댈 곳 없어 삐거덕거리기도 했었다
주름은 늘어가고 허리를 가지처럼 숙이고
동구 밖 꽃향기를 데리고 가셨을까? 이맘때면
불어오던 꽃바람이었는데 소식이 없다
비 오는 날인 듯 차츰 흐려진 기억
문구멍 뚫어놓은 듯 빛처럼 새어 나간다
쓰디쓴 울음 뱉어내는 새의 소리 달지 않다
향수에 젖은 손수건 봄바람에 말려 놓고
툇마루에 서 있으니 구름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마음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기억을
발로 냅다 차 버릴 수 없어 한숨만 푹푹 삶는다
하늘 강 떠가는 아버지의 쓸쓸한 국자별
손때 묻은 자국이 볼 때마다 반짝거리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달빛바다 달바네 에어비앤비》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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