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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텃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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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00회 작성일 23-02-06 16:21

본문

그 겨울의 텃새 /淸草배창호

한밤을 설치다 거죽만 남긴 새벽녘
경련 일고 있는 어둠의 밤바다를
맑게 들이키며 남모르게 가는 동안
달마저 희붐한 창가에 걸었다

어둑한 산그늘을 허기진 채 받쳐 든
젖빛 운해의 커다란 바위 하나,
홀로 견뎌야 했을 밤을 밀어내듯이
가물가물한 회한의 불씨마저
온통 얼어붙게 하였지만

꽁꽁여민 바람벽의 경계마저 허물고서
끝없이 복사되는 오늘의 동이 트듯이
시리도록 벼린 엄동嚴冬에 매여 있는
날 선 겨울을 사랑한다는 건,

울먹울먹 뛰고 있는 심장의
파도 소리만큼이나 깊은 무게의 그리움,
눈길 닿는 곳마다  쏟아놓는 토혈을 어쩌지 못해
헤아릴 수 없는 상념의 똬리를 튼
문풍지는 밤새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


"詩作에서

문풍지는 동박새"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 겨울의 힘이 막강합니다.
거기에 아무런 타협도 없이
마음대로 깨어버린 3한 4온의 규약,
그 규약 때문에 문풍지는
밤새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겨울은 그리 쉽게 물러가지 않을 듯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파 때문일까
주변에 맴도는 길고양이 때문일까
예전에는 청량한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깨곤 했는데
올 겨울에 새소리를 자주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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