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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정말 해 주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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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03회 작성일 23-02-10 14:04

본문

, 정말 해 주고픈...   /     노장로   최 홍종



삼식三食이 소리듣기 싫어

(그래도 세 끼니는 어김없이 먹어야하니)

꾹 참고 슬쩍 못 본 척 외면하고 지나간다.

멀쩡하고 귀여워 캭 깨물고 싶은 달콤한 입맞춤일까?

아니다 , 턱도 없는 소릴 하고 계시네요.

양 손가락에 낀 성분 불명의 큼직한 붉은 알반지

눈 꼬리를 검게 칠하여 올라간 야릇한 시선

보일 듯 말 듯 한 자글자글한 주름살

귀밑에는 예쁜지 어떤지? 뭐가 달려 덜렁거리고

머리는 잔뜩 바람을 넣어 풍선같이 우수수하고

가게엔 다른 그림자가 보이지 않으니

아마 이렇다 할 가족은 없는지 아니다 있다

(중간 크기의 이상한 품종의 변견便犬 한 마리가 어슬렁대고...)

뇌동맥류가 혈액 공급이 여의치 못하여

(여기서 류는 혹이랍니다) 금방 터져

뇌출혈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것 같은데

개과천선改過遷善한 여인이 한 녀석 붙잡히기만 하면

오늘도 반찬가게엔 일하고 쉬고 앉았는지

그냥 잠꼬대 하는지 사람의 그림자는 얼씬도 없고

랩을 둘러쓴 질펀한 반찬들 , 유리창속에 꼼짝달싹 못하고

웅크리고 사족을 못 펴고 소리소리 지르는지

저기요! 아줌마 이렇게 불러

꼭 정말 해 주고픈... 목구멍에서 이 까지 올라왔는데...

여인은 손님을 기다리는지, 남정네를 찾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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