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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성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01회 작성일 23-03-19 08:47

본문

이번 주 중에 출간 예정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1차 편집(90% 남짓) 완료!

4월 이곳에서 개최되는 우주항공축제[4/21~23] (발사장 견학 가능; 사전 접수&현장 접수ㅡ견학 당일 신분증 꼭 지참!)

축제 기간 축제장까지 개인 일반차량 진입은 통제하며,
면소재지에서 주차 후!
행사장까지 특별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여러 대 운행으로 배차 간격 짧음!)로 이동 가능합니다.

축제장에서 관광객분들께 최근 동시집 《봄이 왔다!》와 함께
한정 수량으로 무료 증정할 계획입니다.
____________

 말머리성운


 정민기



 저녁 어스름 먹물 번지듯 점점 짙게 깔리고
 식사를 마친 긴 머리의 여자가 식당 밖을 나선다
 식당 간판을 지그시 바라보니 국밥집이다
 소머리국밥을 먹었을까,
 아니면, 돼지머리국밥? 말머리국밥이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로등 불빛에 밀려나는
 어둠처럼 골목길을 빠져나가고 있다
 우주에도 슬픔이 있기는 마찬가지일 텐데,
 저 말은 제주도 용두암보다도 슬픈 기색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별이
 반짝반짝 웃을 때마다 조금씩 짙어지는
 어둠으로 따라쟁이처럼 웃고 있다
 나의 사랑스러운 달은 빛을
 거의 반이나 잃어 웃음기 하나 은하수 별빛처럼
 흐르지 않는다 위대한 일 없이 저녁 비 추적거리고
 머리카락처럼 긴 편지지에
 머릿결처럼 부드러운 펜으로 별을 반짝거리는데
 어둠은 자정이 되자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엄숙한 새벽녘의 바람이 파도인 듯 철썩거린다
 붉은 루주 짙게 바른 선운사 동백꽃
 참회록을 쓰다가 통꽃 뚝뚝 흘리며 우는
 3월의 봄 햇살 문득 서러워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
바로 시집이지 싶습니다
꽃피는 봄날에 
옥고의 상재 축하드리며
좋은 반응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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