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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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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07회 작성일 23-03-20 07:05

본문

버들강아지


 정민기



 오늘은 봄바람의 속도가 좀 느린 것 같다
 가만 보니 버들강아지 춤추는 모습에
 한참 동안 넋 놓고 있었구나
 제 강아지라도 되는 듯 끌어안고
 잠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더구나 날은 벌써
 일을 마치고 슬며시 어두워지는데

 나뭇가지에 늘어뜨리고 앉아 쉬는
 버들강아지 떼
 녹음 짙어가는 풀 냄새, 나무 냄새와 함께
 구름 스멀스멀 갈피를 못 잡고 피어오른다
 포근한 봄 햇살 속에 담겨 인생의 꽃
 한줄기 피워낸 할머니의 이마에 잔물결
 봄바람 따라서 넘실거리고 있다

 봄소식 전하러 나왔다가
 목줄 같은 나뭇가지를 혼자서는
 떠날 수 없는 저 버들강아지
 달려들지도, 낑낑거리지도 않으며
 묵묵히 기다릴 줄 아는구나
 겨울이 지나고 한들한들 봄이 오자
 버드나무는 올망졸망 작은 헤드셋으로
 발버둥 치듯 흐르는 냇물 소리 듣느니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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