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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을 깔고 뭉갠 고층 아파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37회 작성일 23-07-21 15:31

본문

논밭을 깔고 뭉갠 고층 아파트

 


노 장로  최 홍종

 

할머니 한숨소리, 혀 차는 쯔쯔, 귓전에 왕왕대고

할아버지는 지게 작대기를 들고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면서

아파트 뒤쪽을 휘휘 저으며 냅다 내 달린다,

웬일로 아들은 급히 줄행랑치고 몸을 피하는데

장남이 안사람과 짜고 꿍꿍이 일을 저지르고

머리끝까지 화나신, 이마엔 땀을 많이 흘리신 모양이다

옷이 흠뻑 젖었다 원망도 따라 젖었다

그곳엔 이랴낄낄 소 짤랑짤랑하는 워낭소리가

지금도 눈에도 귀에도 온 동네도 선하다

이랴낄낄 대신 빵빵이가 온 시골을 싸돌고

이름도 모양도 낯선 색깔의 멋쟁이 차들이 휘졌고 다니니

보이는 게 지금껏 못 보던 이상한 물건들이 온통 들어왔으니

노친 노부부는 그만 실신을 하고

도망친 아들은 당분간 집에 대낮에 올 꿈도 못 꾸고

밤에나 슬쩍 들어와 집사람과 숙덕이고

서로만 암호를 맞추듯이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이 집안의 흑 역사를 어찌하면 좋으리요

세월아세월아 너는 무심히도 정말 잘 반겨주고

적응도 잘해 그 만큼 어울리구나

너를 부러워해야할까?

나무라야할까? 이 의리도 경우도 없는 친구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어머나!
어쩌나요. "논밭을 깔고 뭉갠 고층 아파트" 때문에ᆢᆢ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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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급격한 산업화로
난개발 된 도심을 보노라면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나게 됩니다
차마 부자의 연을 끊을 수 없듯 서로 사랑 넘치는 가족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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