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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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지다
박우복
애달픈 넋을 달랠 수 없어
꽃잎마다 붉은 한(恨)을
피워 내면서
날마다 나의 가슴을
태우고 태우더니
이제는 많은 사연들
하나 하나 접으며
제 몸뚱아리도 가누지 못하고
흐르는 세월속에 화석이 되어
핏빛 사연을 묶으려 한다
비가 내리는데
비가 내리는데
꽃잎 하나 떨구지 못하고.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비가 내리는데
꽃잎 하나 떨구지 못하"니 안타깝습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백합인지 수선화인지
꽃은 잎을
잎은 꽃을 그리워하다
절간에 스며들어서도
붉은 가슴 감추지 못하였으니
비가 내린들
꽃잎 떨굴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