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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은 반쪽이더니 오늘 밤은 꿰맨 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41회 작성일 23-08-02 06:19

본문

어느 날 밤은 반쪽이더니 오늘 밤은 꿰맨 달


 정민기



 어느 날 밤은 마음이 다친 듯 반쪽이었지
 오늘 밤은 다친 마음을 꿰맨 달
 시간은 물처럼 자꾸만 졸졸거리며 흘러가고
 밤은 새벽이 가깝도록 열대야에 더위를
 철철 넘치도록 가득 담아 놓고 있었지
 벽을 찰떡같이 붙잡고 오르는 담쟁이도 하나의 벽
 부표처럼 둥둥 떠 있는 마음을 별처럼
 헤아리는 밤이 여전히 반짝거리지
 인생은 한 잔의 첫사랑만큼 소중하다고
 마음에 금이 가더라도 서로 감사하며 살자
 살금살금 다가와 꽃 피던 시절이 좋았지
 후다닥 가고 나니 그리움이 마구마구 쏟아지지
 너의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너는 내 마음의 일부분이 되어 주었지
 마음이 온통 백지였던 시절이 있었지
 무의미한 사랑이 함부로 뼈를 깎는 것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 폭발하고 싶었지
 날이 샐 무렵이면 이슬을 입어보는 풀잎
 해가 뜨자마자
 거추장스럽다는 듯 훌훌 벗어 던져버리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길의 길》 등, 동시집 《바람의 도서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저녁에 맞이한 보름달은
폭염에 익었는지
붉은 얼굴빛으로 지쳐 보였습니다
오늘도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모두 지쳐갑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대야가 되니 달도 붉어지는 것 같고
더위와 싸워야 하니 힘이 드네요
귀한 작품에 머뭅니다
폭염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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