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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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볕
休安이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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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 오시네
긴 장막, 말랑한 회색 벽에 막혀 오시지 못하던 이
찬란한 쨍볕으로 하얗게도 내리시네
이보다 더 뜨거울 수 있나
이보다 더 작렬할 수 있나
당신은
칠월 장마 보낸 이의 선물
비실대는 창백한 얼굴 보듬어
정열의 향연 펼치시네
더도 말고
이대로만 한 두어 달
그냥 내려만 주시면 되오니
바람은 불어도 좋사오나 사납지 않게
볼은 때려도 좋사오나 모질지 않게
뜨거운 열풍으로 대추 알 살찌우고
푸른 사과 빨갛게 익어가도록만
들판 가득 볏 알들 누렇게
황금 옷 지어 입을 시간만큼만
부디 그만큼만
내려 쬐이시면 되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여름 뙤약볕
더는 말고 "부디 그만큼만
내려 쬐이시면 되네"
休安이석구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 더위는 좀 가시고, 찬란하게 가을을 익힐 쨍볕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