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절엔, 유폐되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좋은 시절엔, 유폐되어..
노장로 최 홍종
계곡도 구릉지도 봉긋한 두 동산이 의좋게 마주보며
품새를 뽐내는 의로운 자매라 기특함이 송구스러워
분홍빛 숨겨진 꽃잎이 발그레 수줍음을 내밀면
가슴 뛰었지 당황 했지요. 부끄럽기만 살짝 나오데요
긴 얘기가 얄궂은 할 말도 다 잊어먹고
아직 가난한 숲은 빈약하여 앙상한 나무가 듬성듬성
외로움을 간혹 무성한 곳도 있지만 볼품도 없이
민둥산이 쭈그랑 망탱이로 하루해가 다가도
햇볕 한 점 보시布施하는 이도 없으니
어둡고 습기 차고 바람도 공기도 왕래가 금기시되어
온화한 기운도 밝고 희망찬 곳은 옛 추억 속으로
자기만 엿보니, 남이 얼씬 했다간 치도곤을 안기고
쌈박 질이 동네방네 두고두고 몹쓸 놈 입에 오르니
뻘 밭 갯벌에 모를 미생물 위험 균들이 득실거리고
평가는 엄격하고 제한적이고 너무나 주관적이어서
독식으로 판단하여 최대공약수를 찾으면 몰매가 기다리니
그곳에선 이상한 하수구 썩은, 갈치자반, 곰삭은 젓갈,
역한 몹쓸 악취가 진동하지만 그곳에 도취된 가끔 순치된
코를 박고 그 냄새를 흠흠 거리기도 했는데
역사가 깊고 숱하게 세상을 만들고 울리고 웃기고..
2024 5/19 시마을 발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