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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피5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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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4-09-20 19:29

본문

시인의 피5

=김경주

 

 

    무슨 대화가 오고 간 것일까?

 

    꽃이 눈먼 벌레를 빨아 먹고 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445 김경주 시집 고래와 수증기 84p

 

 

   얼띤 드립 한 잔

   시인의 피=崇烏

    동네 산책길을 걸으면 목덜미에서 땀이 난다

 

    강아지풀 나부끼는 구월 어느 날 저녁이었다

    =

    피는 겉을 상징한다. 외피外皮에 닿은 것들, 꽃은 대체적으로 시 객체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시 주체다. 눈먼 벌레처럼 다 먹히고 나면 빈혈처럼 오겠지. 죽음도 곧 닥치겠지. 시가 생산 되듯이. 추석이 지났는데도 낮은 아직 뜨겁기만 하다. 고향에는 벌써 타작한 논도 있었는데 여기 경산은 아직 멀었다. 대추가 무르익고 사과도 익어 빨갛다. 산책길 걸으며 보는 가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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