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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하늘 우에 / 박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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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71회 작성일 15-07-15 11:18

본문

여름밤 하늘우에


  朴八陽



검푸른 여름밤 하늘우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을 보고
나는 自然과 人生에 대하여
깊이깊이 생각하여 본일이 있었노라
그러나 그것은 진실로 나에게 있어
永遠한 수수거끼 이었노라.

비오는밤 외로운 방안에 앉어
시름도 없는 낙수물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또다시 깊은 생각에 잠기었었노라
그러나 어찌하랴 그것은 역시
永遠한 수수거끼에 틀림없는것을─

그 어느날에 이르러
나는 <科學이다!>하고 소리 첫노라
진실로 책상을 치면서 소리 첫노라
<이것을, 이같이 科學이 있는것을
나는 헛되히 고생하였노라>─ 고,

나는 한숨을 그치고
휘파람을 불었노라, 그러나!
나의앞에 있는 自然과 人生은
未知數 그대로 남어 있는것을─
나는 勇氣를 내어 소리첫노라
<오직 科學 發展의 힘으로!>
쓸쓸한 反響이 孤獨에 잠긴
나의 방에 이렀었노라
그러나 나의 앞에 있는 自然과 人生은
크나큰 神秘 그대로 남어있는것을─.

그후에 이르너 나는 비로소
너무나 큰 <한개의 神秘>인 것을 알었노라
지극히 적은 벌레 하나
지극히 적은 풀닢 하나
지극히 적은 돌뎅이 하나
그리고 지극히 적은 씨앗 한알 속에
숨어있는 크나큰 神秘를 보았노라.




                        박팔양(1905~)
                          여수, 금려수, 김니콜라이 등의 아호사용. 경기도 수원 출생. 배제고보를 거쳐 경성법학전문학교 졸업. 동아일보 만선일보 등의 기자. 1937년 만선일보의 편집국장은 염상섭이고 사회부장 겸 학예부장이 박팔양이었는데, 박팔양에게는 선미(禪味)가 풍겼다고 알려져 있다(안수길,《용정, 신경시대》). 카프맹원, 해방후는 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 시집 《여수시초》(1940).


    감상;

    누군가 할아버지의 아버지의 시를 읽는다. 귀엽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 자체가 수수께끼가 아닐런지..

하지만, 그걸 아는 것만으로 큰 수확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수께끼인 줄도 모르고 꿈처럼 살아가니..

활연님 덕분에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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