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아홉은 선물 / 이채민 > 내가 읽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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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아홉은 선물 / 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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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2회 작성일 15-07-11 07:34

본문

노을이 온통 내 것으로 안겨왔다.
 심장 박동이 너무 커 바닥에 누울 수가 없었다 달이 풀어놓은 치맛자
락에서 -- 우우우 만월의 울음이 들렸는데 심상찮은 달 울음소리와 심장
의 박동소리가 하나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젖내 풍기는 초승달이었으므로 자주 눈에 핏줄이 터지고 어금
니 뿌리가 흔들렸다.

 꽃비 징하게 내린 밤, 환부에서 샘솟는 눈물로 작은 샛강이 만들어졌
다 그리고 생일 촛불 밑에서 아무 망설임 없이 유서를 썼다.
 아침이 되면 씨알 없는 글자들이 샛강에서 맑은 종소리로 딩동거렸
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을까

 * 생각
  마흔아홉은 젊음, 오십은 늙음이라서 마흔아홉을 선물이라 하였을까
  "노을이 온통 내 것으로 안겨왔다" 를 읽으면 그런것 같기도 하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을까" 의 마지막 연은 인생의 늙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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