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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학 개론 =심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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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24-08-03 17:41

본문

독도학 개론

=심은섭

 

 

    열도列島의 신분이 섬이라서 너를 섬으로 보는 거다 그러나 너는 섬이 아니다 무면허 사냥꾼에게 영혼이 거세된 강치들의 울음이 굳어진 대릉원이다 저녁마다 후지산의 수상한 기침 소리가 들려오면 도요새들이 어금니를 깨물며 맞서던 항쟁지이다

 

    너의 영혼을 앗아 가려고 하면 할수록 대장장이가 무녀의 눈빛으로 찬물에 칼날을 담금질하듯 너는 온몸을 바닷물에 절이며 산다 그 소금기로 목숨을 연명할지언정 한 뼘의 영토도 넓혀 본 적이 없다 괭이갈매기들의 절망만을 건져 올렸을 뿐,

 

    화산 폭발로 너의 온몸이 화상을 입을 때 신이 흘린 눈물 한 방울이다 피멍이 들어도 동해 바다가 산맥의 두 팔로 너를 떠받치고 있으므로 시시포스가 정상으로 들어 올리던 바윗돌을 가슴에 무수히 올려놓아도 너는 결코 가라 앉지 않는다

 

 

   시작시인선 0500 심은섭 시집 물의 발톱 20p

 

 

   얼띤感想文

    여기서 독도는 울릉군에 속하는 화산섬으로 이에 착안하여 홀로 독즉 시적 자아나 객체의 관점에서 이룬 한 편의 글쓰기다. 시는 총 3연으로 이룬다. 1연은 마치 일본 열도에 서 있는 기분이지만, 일본 열도와는 전혀 관계없다. 어쩌면 등단한 시인의 자화자찬 같기도 하고 미등단의 세계를 일본과 관여하여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좀 섬찟하게 닿는 건 무면허 사냥꾼에게 영혼이 거세된 강치와 후지산의 수상한 기침 소리다. 물론 이는 시 객체를 상징한 문장이다. 구태여 그럴 것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쓰고 싶으면 쓰면 되는 것이고 읽는 이 있으면 읽고 없으면 말고 하면 되는 일, 에구 그래서 나는 독도처럼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조금 외롭긴 하지만 자유는 만끽하며 산다. 2, 뜨끔하게 읽었다. 너는 온몸을 바닷물에 절이며 산다. 물론 시 객체를 상징한 문장이다. 대장장이의 눈빛은 시 주체를 상징한다. 그러나 한 뼘의 영토도 넓혀 본 적 없다는 말과 괭이갈매기에서 오는 절망 과연 그럴까? 물론 미등단의 작가 희망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시의 세계에서는 말이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바리스타 자격증은 없어도 바리스타 자격증을 만드는 협회는 이루었고 카페는 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 챔피언이자 국가 공인 최고의 바리스타를 선출한 카페의 장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협회고 뭐고 참석하지도 않거니와 그 일에 관심도 없다. 괭이라는 말 참신하게 닿는다. 무언가 후벼 팔 수 있는 도구가 아닌가! 3연 동해가 두 팔로 너를 떠받치고 있다. 참고로 동해 바다는 동해로 축약하여 써야 맞다. 시는 중복성을 피해야 하며 문맥으로 보아도 동해가 맞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자화자찬이다. 시시포스가 정상으로 들어 올리던 바윗돌 그러니까 무수히 반복적으로 읽어도 너는 시의 세계를 모른다 이 말이다. 정말 절망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시의 문맥으로 보면 가라앉아야 옳은 세계를 볼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너는 결코 가라앉지 않는다 말 무언가 한 줄 글로 쓸 수 없다는 것과 같다. 이것이야말로 더 절망적인 것도 없는 그러므로 더 오기가 생기는 일, 독도가 독도로 끝내고 싶지 않은 어떤 감정까지도 일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독도만큼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없는 일을 생각하면 거저 태연자약泰然自若 목탁이나 두드리며 사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거저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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