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김소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칠월 =김소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4-07-10 21:50

본문

칠월

=김소연

 

 

    그것은 다르다: 그 구름에 두 번이나 무지개가 나타났다

    다르게 황홀하고 다르게 기쁘다

    독성 없는 과거지사들을 가지런히 빗질하는 오후

    부드럽구나 어딘가 잘못되었구나

 

    뒤돌아보지만 영원히 뒤돌아서지 않으며

 

    그것을 부른다: 쨍한 하늘 뽀얀 구름 위에서

    그 속을 기어이 뒤져 내일을 저작한다

    허기는 식욕이 아니고 누차 헷갈렸던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헷갈려 하는

    끈기로운 어리석음을

 

 

    문학과지성 시인선 589 촉진하는 밤 김소연 시집 069p

 

    얼띤感想文

    칠월이다. 벌써 하며 되묻는 이가 있다. 그러니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 칠월, 여전히 눈은 무지개만 보인다. 혼돈의 색상, 어둡다. 거울은 얼마나 황홀할까! 속속 빼먹는 한 사람의 영혼을 한 사람의 과거지사까지 싹싹 빗질하며 먹는 오후, 비폭력적 자연애와 그 뜻에 순응한 얼과 얼에 복종하고만 구름을 본다. 나는 뒤돌아보지만 나를 주관한 신은 뒤돌아서지 않는다. 오히려 저 견고한 철옹성 나를 부른다. 보면 볼수록 더욱 명징한 세계 그 뽀얀 구름 위에서 다만 허우적거리는 하나의 미물 같은 중생을 구원한다. ! 임마 넌 벌써 깨졌어, 정신 똑바로 차려. 정신 차리라구. 오도독, 오독거린다. 뼈까지 발가 먹으란 말이야 이렇게 허기는 식욕이 아니었다. 누차 헷갈렸던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헷갈려하는 뺑뺑 도는 블랙홀, 빠져나오고 싶다. 살고 싶다. 이 어리석은 무지개 하나 깨끗이 지우고 싶다. 그 칠월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2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7-16
42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7-16
42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7-15
42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7-15
42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7-15
42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7-15
42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7-15
42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7-14
42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7-14
42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7-14
42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7-14
42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7-14
42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7-13
42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7-13
42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7-13
42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7-13
42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7-12
42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7-12
42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12
42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7-12
42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7-12
42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7-11
42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7-11
42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7-11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7-10
42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7-10
42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10
42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7-09
42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7-09
42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7-08
42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7-08
42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7-07
42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7-07
42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7-07
42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07
42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7-07
42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7-07
42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7-06
42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7-06
42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7-06
42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7-06
42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7-06
42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7-05
42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05
42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7-04
42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7-04
42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04
42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7-03
42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7-03
42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