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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랑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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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8회 작성일 24-06-11 20:46

본문

사랑

=이병률

 

 

내디딜 발 하나가 없거나

끌어당길 손 하나가 없어도

 

두 발이 다 없거나

두 손마저 다 없어도

 

도무지 전부가 마비되고 없다 해도

 

그리하여 마디마디 접붙일 것이 없기에

다글다글 원하는 것이 없다 해도

 

 

   얼띤感想文

   문어[崇烏]

 

 

    내뿜을 물 한 방울 없거나

    들붙을 흡반 하나 없어도

 

    하얀 눈 다 찔렀거나

    양 뇌 다 덮은 모래 더미에 있어도

 

    모조리 싹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해도

 

    애써 진덕진덕 좌우 갈피가 없기에

    마글마글 틈새 하나 없다 해도

 


    다글다글 표현이 참 좋다. 사랑은 양면성을 지닌다. 그러나 여기서는 일방적으로 다 내어준 사랑이다. 빈 몸뚱어리인 거 같아도 그것 자체가 온전함을 표현한 사랑이다. 그냥 있어, 있는 것만도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었으니까! 말하자면 결핍에 대한 불안의 해소 같은 것이다.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는데 좀 더 가까이 갈 수도 있었는데 왜 그리도 나는 멀리 뚝 떨어져 있었을까! 이는 강 건너 바라본 세상에서나 할 말이겠다. 에휴 오늘 날 꽤 덥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601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시집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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