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의 시간 =장수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사의 시간 =장수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24-06-30 12:40

본문

막사의 시간

=장수진

 

 

우연히 만난 고양이는 접시를 핥고 있었다

다가가니 머그잔처럼 몸을 웅크렸다

이렇게 작아지다니

 

아이가 붉은 시클라멘을 꺾어 페인트 통에 담그곤

꽃의 색을 지웠다

 

그 폴란드인이 죽었다

2층 침대 위에서 뻗어 나온 앙상한 손목을 보자마자

모두가 알아챘다

 

투명한 수용소의 천장

 

하늘

짐승 같은 추위

 

 

   얼띤感想文

    참 재밌게 쓴 시다. 이 시는 시제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막사의 시간그러니까 어떤 전화번호가 생각난다. 5274 어떤 사채번호로 알고 있지만, 오입誤入 찍사다. ! 이런 번호를 쓸까 싶어도 누군가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굳이 김춘추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막사 막 싸,

    그렇지 우연히도 만났다. 이 시를,

    시집 한 권에서 딱 펼치니 이 시였다. 그러니까 운명의 시간 나는 고양이처럼 접-시를 핥고 있었다. 불과 몇 분 걸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머그잔처럼 직유다. 고양이가 머그잔처럼 웅크릴 수는 없다. 여기서는 회화적으로 흡입과 정독을 암묵적으로 그린 것이다.

    시 2연에서, 특이한 시어 하나를 고른다면 시클라멘이다. 덩이줄기 구근식물이다. 이는 소리 은유로 마! 시가 클라카믄 뭐 이런 뜻으로 착용한 것으로 필자 또한 전에 시베리아라고 응용해 본 일도 사실 있다. 꽃의 색을 지웠다. 꽃은 역시 아래층으로 시를 상징한다.

    폴란드인이 죽었다. , fall in love에서 fall, 떨어지다, 명사라면 가을 그런 fall. 란드land 땅이다. 하나의 시어로 많은 것을 담았다. 이 시어만으로 한 편의 시가 떠오른다. 김광균의 秋日抒情이다. 시 한 구절 빌려 쓴다면,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을 생각게 한다.

    투명한, 시를 읽는 것과 감상은 역시 투명하며 명징할 때 이를 바 없는 일로 한쪽 뇌에서 바깥으로 훑는 어떤 찌꺼기를 말끔히 긁어간다. 한마디로 말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수용소의 천장 히히 꼭대기 꼭짓점 하나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하늘 / 짐승 같은 추위 뭘 잡아먹은 것도 아닌데 순간 얼었다. 여름은 끝났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98 장수진 시집 순진한 삶’ 28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2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02
42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7-02
42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7-02
42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7-02
42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7-02
42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7-01
42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7-01
42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6-30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6-30
42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6-30
42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6-30
42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6-29
41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6-29
41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6-29
41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6-28
41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6-28
41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6-28
41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6-27
41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6-25
41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6-23
41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23
41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6-23
41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6-23
41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6-23
41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6-20
41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6-16
41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6-16
41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6-15
41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6-14
41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6-13
418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6-12
41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6-11
41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6-10
41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6-09
41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6-08
41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6-08
41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6-07
41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6-06
41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6-06
41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6-06
41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6-06
41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6-03
41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02
41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6-01
41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5-30
41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5-28
41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5-23
41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5-16
41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5-10
41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5-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