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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산중 여관 / 함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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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24-01-1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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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여관  /   함명춘

마당엔 제비가 마당을 쓸고
몇 개인지 모를 방을 옮겨 다니며
물고기들이 걸레질 할 동안
오동나무와 족제비는 아궁이를 지펴 서둘러 밥을 짓는 다
뒤뜰에는 장작을 패는 바람의 도끼질 소리
혹시나 오늘은 어느 객이 찾아오려나
주인인 듯한 허름한 옷차림의 산국화
현관문 앞 숙박계를 어루만지며
길고 흰 수염을 쓰다듬듯
시냇물이 산골짜기를 빠져나가는 창밖을
우두커니 바라본 다
세상의 길이란 길은 모두 잃어야
한 번 쯤 묵어갈 수 있는 산중 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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